사실 한자시험을 준비하면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이 장음관련 부분입니다. 다른 유형은 기존에 수험서나 관련된 자료들 안에서 출제되지만, 장음관련 문제는 별도의 자료가 없고 또한 규칙적인 형식이 없어서 다들 포기하는 입장입니다.
어문회측에서 장음문제에 관한 답변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순우리말과 漢字語로 이루어진 우리 국어에 살아 있는 高低長短은 수천년 동안 전통을 이어 왔습니다. 국어의 高低長短은 平上去入(평상거입)의 四聲으로 구분합니다. 平聲은 평탄하고 짧으며, 上聲은 길고 높으며, 去聲은 莊重(장중)하며, 入聲은 促急(촉급)하여 짧습니다. 그러나 四聲을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106韻(운)을 모두 외워야 하는 데 漢檢(한검) 응시생 모두에게 이에 대한 現場 講義(현장강의) 없이 四聲 익히기를 권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래서 『漢字能力檢定用(한자능력검정용) 1000字(자)』와 『漢字能力檢定用 2350字』 에 例示(예시)된 長音 漢字 例나 長短 兩音(양음) 漢字를 외우도록 권하는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入聲 만은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데 우리 말로 漢字音을 적었을 때 'ㄱ ㄹ ㅂ' 받침이 들어가는 漢字는 入聲으로서 모두 짧게 발음합니다. 例를 들면 '學·各'은 '학·각'이라 적어 'ㄱ' 받침이 使用(사용)되었으니 짧은 소리요, '乙(을)·吉(길)' 등은 'ㄹ' 받침이 사용되었으니 역시 짧은 소리며, '入(입)·納(납)·甲(갑)' 등은 'ㅂ' 받침이 사용되었으니 또한 짧은 소리입니다. 그러나 入聲의 'ㄱ ㄹ ㅂ' 법칙은 漢字語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留意(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순우리말의 '적다' '작다' '없다' '말씨' 등은 'ㄱ ㄹ ㅂ' 받침이 사용되었지만 첫소리를 길게 발음합니다.
그 밖의 '平聲·上聲·去聲'을 紙面(지면)에서 설명하기에는 너무 전문적인 분야이므로 例示된 漢字들을 중심으로 평소 언어생활에서 관심을 갖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뉴스 등을 視聽(시청)할 때 『漢字能力檢定用 1000字』나 『漢字能力檢定用 2350字』에 例示된 長音 漢字表와 比較(비교)해 보며 뉴스 진행자의 틀린 발음 등을 체크해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말의 長短을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 시간에 많이 사용되는 漢字語 중 첫소리를 길게 발음해야 하는 語彙(어휘)를 例示해 보면, 『視聽者(시청자)·正規放送(정규방송)·禮節(예절)·市廳(시청)·市長(시장)·瑞草洞(서초동)·退溪路(퇴계로)·廣場洞(광장동)· 景福宮(경복궁)·慶尙道(경상도)·濟州道(제주도)·選擧(선거)·漢字(한자)·漢江大橋(한강대교)·漢南洞(한남동)·韓國(한국)· 大統領(대통령)·大法院(대법원)·總理(총리)·長官(장관)·檢事(검사)·檢察(검찰)·警察官(경찰관)·敎育(교육)·事件(사건)· 事故(사고)·運轉(운전)·視界(시계)·電鐵(전철)·電氣(전기)』 등이 있는 데 이 중에서 '長官'의 '長'은 어른·맏이라는 뜻일 때는 길고 長點·長短처럼 길거나 좋다는 뜻일 때는 짧으며, '景福宮'의 '景'은 '景福宮'이라 쓸 때만 길게 발음합니다.
長短音이 여러분에게는 어렵겠지만 우리 말의 장단음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日常(일상)에서 공부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며, 그 책임은 여러분을 가르치지 않은 어른들에게 있습니다. 남의 나라 언어의 액센트나 濁音·半濁音, 高低長短은 重視해 공부하면서 제나라 국어의 고저장단을 모른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長短音은 하루 아침에 익힐 수 없습니다. 시험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평소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敎學相長(교학상장)'이라 하였으니 자기 공부를 위해 방송국에 전화해서 아나운서의 틀린 발음을 지적해 준다면 여러분과 아나운서가 서로 발음을 공부하는 재미 있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긴소리 표기는 韓國語文敎育硏究會 案(한국어문교육연구회 안)으로서 일반 국어사전과 약간 다를 수도 있습니다.
2004-07-09 오후 11:16:51, 김창권님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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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음절의 단음과 장음의 구별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