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金如石(견금여석)
☞ 황금보기를 돌같이 한다는 뜻에서, 대의를 위해서 부귀영화를 돌보지 않는다.
고려의 무신. 최시중 영(崔侍中 瑩)이 나이가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그 아버지 옹(雍)이 그를 훈계하여 말한 내용)
최영(崔瑩) 장군은 어렸을 때,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아버지의 교훈을 들으며 자랐다. 그는 아버지의 이 말씀을 한시라도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 허리띠에 '見金如石' 네 글자를 써서 달고 다녔다. 그는 나중에 높은 벼슬자리에 오른 뒤에도 아버지의 교훈을 명심하여 절대로 재물을 탐내는 일이 없었다. 그는 남의 물건은 터럭 하나도 취하는 일이 없어 살림살이는 여느 백성보다 나을 것이 없이 겨우 밥을 먹고 지내는 정도였다.
그 때 재상들 사이에는 서로 돌려가며 집으로 초대하여 바둑을 두는 일이 있었는데, 어느 집이고 서로 다투어 진수성찬을 마련하여 누가 더 사치스럽게 잘 차리는 지를 뽐내었다.
최영이 대접할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그는 점심때가 훨씬 지나도록 음식상을 내지 않다가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상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잡곡밥에 채소반찬 뿐이었다. 그러나 손님들은 워낙 배가 고팠던 터라 밥그릇을 모두 비우며, "역시 최 장군 댁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칭찬하였다.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도 또한 용병술의 하나입니다."